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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

바닷가 해루질부터 해감까지! 조개 해감법 완전 정복

by keens 2025. 4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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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닷가에서 해루질을 해본 사람은 알 거예요. 물 빠진 갯벌 위, 장화에 호미 하나 들고 조용히 조개를 찾아 다닐 때의 설렘.
호미질 몇 번에 쏙 올라오는 바지락, 동죽, 백합들. 그 순간의 짜릿함은 말로 다 못하죠.

하지만 이 즐거움 뒤에는 중요한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. 바로 조개의 ‘모래’를 빼주는 과정, 해감입니다.

우리에겐 직접 해감을 해야하는 숙제가 남아 있었어요.

 


 

해감이 왜 중요할까?


조개는 바닷속에서 모래와 함께 살아갑니다. 몸속, 껍데기 틈, 심지어 살 깊숙한 곳까지 모래가 들어가 있죠.
그걸 제대로 빼지 않으면— 조개탕을 한 입 베어물었을 때,


"아삭…?"


네, 그 불쾌한 식감. 누구나 한 번쯤 경험해봤을 거예요.

해감은 그 모래를 조개 스스로 뱉게 만들어주는 작업이에요. 생물인 조개에게 “편안한 환경”을 제공해주면 알아서 착착 모래를 토해내죠.


 

 

 

1. 조개 해감 기본 방법

 

먼저, 조개를 깨끗이 헹구고 넓은 용기에 담습니다. 겹치지 않게 깔아주는 게 포인트예요.

그다음, 바닷물과 비슷한 농도의 소금물을 만듭니다.
물 1리터에 굵은 소금 30g 정도.
차가운 물은 금물! 상온의 물을 사용하세요.



조개를 이 소금물에 담갔으면,
빛을 차단해줄 차례예요.
검은 비닐봉지나 덮개를 덮어 어두운 환경을 만들어줍니다.
조개는 빛을 보면 입을 꾹 닫고 모래를 안 뱉어요. 은근히 수줍음 많은 녀석들이죠.



보통 2~3시간이면 웬만한 모래는 빠지지만,
종류나 상태에 따라 6시간까지 해도 됩니다.
중간에 물을 한 번 갈아주면 더 효과적이에요.



마지막엔 깨끗한 물로 조개를 헹궈 마무리.
껍데기 틈에 낀 이물질까지 깨끗하게 닦아주세요.

 

  • 물: 상온의 수돗물 (차가운 물은 금지!)
  • 소금: 물 1L에 굵은 소금 30g (3% 농도)
  • 용기: 조개가 겹치지 않게 넓은 용기 사용
  • 덮개: 검은 비닐봉지나 뚜껑으로 어둡게
  • 시간: 2~6시간 (종류에 따라 다름)
📌 TIP: 중간에 물을 한 번 갈아주면 모래가 더 잘 빠져요!

 

 

2. 모래 굵기에 따른 해감 전략

 

 

조개를 잡은 장소, 즉 조개의 고향이 해감법을 좌우합니다.
모래의 입자 크기와 조개의 서식지에 따라 해감 방식도 달라져요.

조개 종류 서식지 모래 특징 해감 시간
바지락, 동죽 갯벌 미세한 모래 3~6시간 중간 물 교체, 젓가락으로 자극
백합, 키조개 모래밭 굵은 모래 or 모래 적음 2~3시간 껍데기 깨끗이 헹구기
꼬막, 새조개 진흙, 펄 진흙, 점액 1~2시간 식초+소금물, 껍질 문질러 씻기

 

 

3. 마지막 헹굼까지 잊지 마세요!

해감 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 껍데기와 남은 찌꺼기 제거! 이렇게 하면 조개탕, 봉골레 파스타, 술찜 어떤 요리도 모래 없이 즐길 수 있어요 😋

🌊 바닷가에서의 해루질은 낭만, 해감은 기술!
조개와의 대화, 해감으로 완성해보세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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